[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춤해지고 있다.
#블랙록ETF 유입 ‘제로’..피델리티는 자금 유출
28일(현지 시간)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은 지난주에 투자 유입이 전혀 없었다. 지난 71일간의 순유입 기록이 멈춘 것이다. 블랙록의 IBIT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연일 신규 자금을 끌어모으며 현재 IBIT 총자산 관리(AUM)는 약 172.4억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중 두 번째로 인기 많은 피델리티의 ‘FBTC’는 226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 처음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피델리티의 ETF의 총 자산 관리 규모는 약 9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포춘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 3월 최고가 7만 3000달러에서 약 12% 하락한 6만 3500달러로 떨어진 가운데, 두 ETF는 시장의 냉각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특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잇달아 공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진 점이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ETF 초기 단계일 뿐..홍콩 승인 등 대중화에 기여
그러나 비트코인 ETF는 초기 단계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시(Nate Geraci) 회장은 “비트코인 조정이 ETF 유입 단기 중단을 초래하고 있지만, 아직 ETF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많은 대형기관이 여전히 그들의 브로커에게 현물 비트코인ETF 구매를 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ETF는 단기간 내에 54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집하며 많은 주류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자산을 포함시키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ETH) 현물 ETF를 승인한 만큼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춘은 최근 신규 ETF의 경우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미국에서 시작된 수수료 경쟁과 함께 비트코인 대중화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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