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는 2024년 자율주행 등을 실현하기 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100억 달러(약 13조 7500억 원)를 투입한다고 인베스팅 닷컴과 마켓워치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X를 통해 “테슬라가 올해 학습과 추론을 결합한 AI에 10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한다”며 “추론하는 AI가 주로 자동차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런 수준의 투자를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전기차 판매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둔화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다음에 주력으로 삼으려고 AI 관련 투자의 대폭 확대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내놓은 2023년도 결산에서 앞으로 자본지출 계획을 명확히 했다.
계획으로는 자본지출이 2024년에 100억 달러 이상이고 2025~2026년에는 각각 80억~1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머스크 CEO가 이번에 자본지출 계획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셈이라고 매체는 해석했다.
테슬라는 23일 발표한 2024년 1~3월 분기 결산에선 AI의 계산능력을 높이는 학습을 강화해 계산능력을 전분기의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확인했다.
전기차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AI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오는 8월에 테슬라는 자율주행 택시 로봇택시를 출시할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23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테슬라차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바로 700만대, 1000만대, 10년 사이에 수천만대로 늘어난다”고 언명했다.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중국에서 먼저 실용화하기 위해 방중해 리창(李强) 총리와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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