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일본의 빈집 수가 900만채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지지(時事)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2023년 10월1일 기준 주택·토지 통계조사에 따르면 전국 빈집의 수는 지난 5년간 51만채 증가한 900만호로 사상 최다가 됐다.
총 주택수에서 빈 집이 차지하는 비율도 13.8%로 역대 최고로, 2018년 조사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빈집 중 임대·매각용이나 별장 등을 제외한 장기간 부재로 사용 목적이 없는 ‘방치된 빈집’의 비율도 0.3%포인트 상승한 5.9%로 36만채 증가한 385만채가 됐다. 2003년부터 20년간 1.8배로 늘었다.
지역별로 빈집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와카야마현과 도쿠시마현이 각 21.2%였고, 야마나시현(20.5%), 가고시마현(20.4%), 고치현(20.3%)이 뒤를 이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빈집은 지방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인구감소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빈집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무성의 주택·토지 통계조사는 1948년 이후 5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총주택수와 빈집 수 등을 조사한 것이다. 직전 조사에서 빈집은 849만채, 빈집 비율은 1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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