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록체인 기업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에 대해 잠재적 경쟁사 테더(USDT)가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사 자산의 ‘디페깅’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리플은 성명을 통해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새 토큰은 미국 달러 예금, 단기 미국 정부 국채 및 기타 현금 등가물에 의해 100% 지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와 서클의(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더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더의 대변인은 리플이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 시도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리플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러한 테더의 반응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 웨일와이어(WhaleWire)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을 잠재적인 가장 큰 경쟁자로 여기는 테더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분석가는 테더 팀이 “이미 암호화폐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 사람들의 뇌에 컴퓨터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알 수 없는 회사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가는 최근 테더의 벤처 사업부인 테더 에보(Tether Evo)가 뇌 신호로 제어 가능한 로봇 팔을 개발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개발하는 블랙록 뉴로테크(Blackrock Neurotech)에 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USDT를 넘어 미래에 대비한 금융 시스템을 육성하기 위해 핵심 부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