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창펑자오에 대한 미국 법원의 선고 공판이 3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창펑 자오가 미국 자금세탁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운명이 이날 결정된다.
검찰은 18개월 구형 기준의 두 배인 3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자오의 위법 행위의 범위와 결과가 엄청났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위법 행위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권고된 형량(36개월)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미국 법률을 위반하려는 다른 사람들을 억제하는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의 법률팀은 그가 실형을 선고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유사한 BSA(은행비밀보호법)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는 없다”고 지적했다.
자오는 지난해 11월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하고 바이낸스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43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의 일환으로 자오는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에 대한 항소권을 포기했다.
이와 함께 개인 벌금 5천만 달러도 납부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약 330억 달러로 추정되는 그의 재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다.
이번 판결은 창펑자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