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홍콩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첫날 거래량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홍콩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가 평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30일(현지시간) 홍콩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흐름과 거래량 데이터가 발표된 뒤 매도 압력을 받았다. 첫날 거래량은 1243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는 이날 엑스(X) 포스팅을 통해 “홍콩에서 출시될 ETF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라고 경고했었다”면서 홍콩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둘러싸고 애당초 일부의 기대가 과도했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발추나스는 홍콩 시장 규모를 감안할 경우 첫날 실적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이나AMC 비트코인 ETF는 첫날 1억23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지난 3년간 홍콩에서 출시된 82개 ETF 중 6위에 올랐고 전체 ETF 중 상위 20%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발추나스는 또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약간의 순유출 추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홍콩에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전체 현물 ETF 흐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4 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