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4월 한달간 16% 하락했다. FTX 붕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가 냉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4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 82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비트코인 ETF의 흥행으로 3월에는 가격이 7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ETF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4월 19일에 비트코인 반감기는 투자 심리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굴 회사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11% 하락했으며, 라이엇은 8.8%, 클린스파크는 9.6%, 사이퍼 마이닝은 7.9% 각각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5300만 달러의 손실을 낸 것이 알려지며 18% 급락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회계적 손상 차손을 반영해야 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아시아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새로운 동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홍콩에 신규 상장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는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홍콩에서 신규 상장된 6개의 ETF는 첫 날 11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ETF 10개가 기록한 46억 달러와는 크게 비교된다.
K33 리서치의 베틀 룬데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이 비합리적인 기대를 쌓았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도 4월에 18%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월 이더리움과 관련된 여러 회사로부터 정보를 요구하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이더리움의 규제 권한을 두고 최근 법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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