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대다수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후 주가는 낙폭을 확대하다 장 막판 이중 일부를 반납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0.04%) 오른 2만6191.22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87포인트(0.53%) 내린 7530.88에 마쳤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6포인트(0.25%) 하락한 2806.83으로 집계됐다.
전날 중간선거 결과를 소화한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00~2.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미국의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했으며 고용시장도 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연준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성명과 정책 결정이 모두 시장의 예상의 비껴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성명이 전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궤도에 여전히 있다는 것”이라면서 12월은 그 계획 안에 있고 그들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맥밀런 CIO는 “이것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같다”면서 “시장은 어제 강한 상승 이후 다소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피터 맬럭 대표는 CNBC에 “일반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시장은 상승한다”면서 “이것은 명확성에 대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드일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는 좋은 랠리 한가운데 있다”면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뒤집힐 것이라는 위협은 없다”고 진단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따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호주 텔스트라의 로빈 덴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채운다는 소식에 0.90% 상승했다.
코카콜라가 새로운 음료수를 출시한다는 소식으로 음료 회사 몬스터 비버리지의 주가는 3.17% 급락했다.
윈리조트의 주가는 4분기 마카오 시장이 약할 것이라는 발표로 13.19% 급락했다. 반면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15.19% 급등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날 주식시장 랠리가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였다고 평가했다.
밴티지포인트 펀드의 웨인 위커 CIO는 블룸버그에 “어제 큰 폭의 상승을 본 수 시장이 다시 평탄해지는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펀더멘털은 탄탄해 보이고 분석가들은 이제 중간선거를 뒤로하고 향후 성장이 어떻게 될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변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0달러(1.6%) 하락한 60.67달러에 마감해 약세장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43달러(2.0%) 하락한 70.6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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