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코인으로 유명해진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토큰’이 ‘카이아(kaia)’로 탄생한다. 코인판 최초 인수합병(M&A)이란 명성에 걸맞게 김치코인 울타리를 벗어나 아시아 대표 코인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1일 프로젝트 드래곤에 따르면 클레이튼·핀시아의 신규 통합 토큰 ‘카이아’가 오는 6월 발행된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결성한 통합 블록체인 추진 협의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발행한 레이어1 코인이며, 핀시아는 네이버 관계사 라인테크플러스가 만든 레이어1 코인이다.
이들의 통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김치코인 대장주 둘이 하나로 합쳐지는 형태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룡 김치코인의 탄생’으로까지 표현하고 있다.
특히 발행 서사가 투자 매력으로 이어지는 김치코인 특성에 따라 이들의 강세를 점치는 관측도 많다. 두 코인이 공통적으로 지닌 ‘국내 IT 공룡의 김치코인’이란 타이틀이 그 원천으로 꼽힌다.
다만 카이아 측의 시각은 이와 다르다. 애초에 김치코인 부진을 털고자 통합을 선택한 만큼 이에 걸맞은 혁명으로 결론짓겠다는 포부다. 이들이 그리는 혁명의 모습은 아시아 대표 레이어1 블록체인(코인)의 탄생이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전날 열린 카이아 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나 “이번 통합을 계기로 카카오와 라인 양쪽 기존 서비스와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홍콩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특히 홍콩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될 아시아 기관 투자자의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카이아가 홍콩 현지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 또한 노리고 있다.
서 이사장은 “결국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토큰 사용처, 즉 수요 확보가 관건”이라며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는 홍콩을 집중적으로 타깃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내 기관 투자자들이 우리의 통합 토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가운데 홍콩 현지 거래소 상장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결국 대장주만 살아남듯 카이아도 마지막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카이아는 지원 중인 웹3 프로젝트의 대중화를 위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분포한 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을 함께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와도 협력한다.
한편 동명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도 오는 6월 말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의미한다. 이는 사용자와 개발자(빌더)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 그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를 상징한다. 또 기존 블록체인 명칭인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의 각각 앞·뒤 발음을 결합한 의도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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