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의 강력한 후원자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식 매각으로 4억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30일(현지 시간) 포춘 크립토가 보도했다.
세일러는 자신이 창립한 MSTR 대주주로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약 5000주의 주식을 팔았다. MSTR 주식은 2014년 160 달러에서 현재는 1290 달러로 올랐다. 세일러는 2014년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고, 이번에 해당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컨퍼런스 콜에서 세일러는 자신이 10년 동안 월급으로 1 달러만 받아왔다고 밝히 바 있다.
MSTR 주가는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상 최고 경영진의 주식 매각은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다. 그러나 MSTR의 경우는 다른 평가를 받는다.
TD 코웬의 투자자문 부문 이사 랜스 비탄자는 “미디어에서는 세일러의 주식 매각이 큰 이야기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렇지 않다” 며 “투자자들은 세일러가 여전히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 말했다.
MSTR은 공매도 타깃 주식 중 하나지만, 비트코인 ETF보다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돼 주목을 받았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겸임 교수이자 블록체인 회사 컨설턴트인 오스틴 캠벨은 “ETF를 살 수 있는 지금 왜 MSTR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사야 하는지가 가장 큰 의문” 이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PLTR, TSLA, GME처럼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마법적 믿음 주식이다. 이들은 기본적인 요소를 무시하고 순전히 분위기에 의존하여 거래된다. 이는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MSTR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회계적 손상을 재무제표에 반영, 53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회계 규칙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분의 가치 상승을 인식할 수 없다. 최근 통과된 회계 규칙 변경으로 디지털 자산을 시장 가격으로 평가할 수 있다. MSTR은 2025년까지 개정 회계 규칙을 따라야 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분기에 개정 규칙을 채택하지 않고 1억 916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 손상 손실을 장부에 계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인플레이션 헤지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기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 보유량의 가치는 약 135억 달러로 증가했다. 회사는 4분기 말 이후 2만5250개의 비트코인을 더 취득하여 4월 26일 현재 21만44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도먼은 “세일러의 MSTR 전략은 간단하다. 주식, 채권을 팔고 그 수익으로 BTC를 사는 것” 이라며 “BTC 가격이 오르면 MSTR 주식도 오르므로 MSTR은 더 많은 주식, 채권을 팔 수 있고 이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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