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암호화폐 시장이 앞서 유럽 시간대 경험한 급락세를 일단 멈추고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5만8000 달러를 회복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정책회의를 끝내고 ‘고금리 장기화’라는 매파적 정책기조를 다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며 암호화폐를 압박했다.
게다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가운데 새로 출시된 홍콩의 암호화폐 현물 ETF 역시 현재로서는 시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2%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11억 달러로 36.2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089.5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08% 내렸다. 앞서 유럽 시간대 저점은 5만6555.2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21.95 달러로 2.86% 후퇴했다. 이날 유럽 시간대 저점은 2815.92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2.18%, 솔라나 3.25%, 도지코인 5.49%, 톤코인 7.39% 내렸다. 반면 XRP 0.18%, 카르다노 1.85%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5만8265 달러로 1.91%, 6월물은 5만8510 달러로 2.13%, 7월물은 5만8540 달러로 2.89% 하락했다. 이더리움 5월물은 2921.50 달러로 0.27%, 6월물은 2908.00 달러로 1.42%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28로 0.0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77%로 1.0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