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5만2000 달러를 향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디지털자산 연구 업체 10x 리서치가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x 리서치는 4월 20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미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5억40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이 상품의 평균 매입가는 5만7300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업체 CEO 마커스 틸렌은 이날 보고서에 5만7300 달러가 중요한 지지선으로 입증될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이 레벨에 접근할 수록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추가 유출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적었다.
그는 “반감기까지는 암호화폐에 롱포지션을 취하는 전통금융 분야의 관광객들이 많았을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은 이제 끝났다”고 덧붙였다.
틸렌은 “비트코인이 5만7300 달러 아래서 거래되면 적자를 보는 비트코인 ETF 매수자들이 늘면서 비트코인 ETF로부터 더 많은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럴 경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약 7만3000 달러) 대비 25% ~ 29%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때문에 지난 3주간 10x 리서치의 비트코인 가격 목표는 5만2000 달러 ~ 5만5000 달러였다고 설명했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9시 2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77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61% 내렸다. 앞서 유럽 시간대 저점은 5만6555.2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