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안전을 위해 개인 암호화폐 자금의 90%를 다중서명 하드웨어 지갑 솔루션을 통해 보관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1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부테린은 암호화폐 사용자가 하드웨어 지갑 솔루션으로 보관 장소를 옮길 것을 권고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가 코피(Kofi)는 암호화폐 사용자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투자금이 도난당한 것을 발견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자금 보관 방법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만연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하는 ZachXBT는 최근 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Lazarus)가 2억 달러의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25건 이상의 암호화폐 해킹을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안 업체 CertiK는 4월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2100만 달러 상당의 해킹과 지갑 탈취를 포함한 범죄를 목격했다고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 지갑 솔루션을 활용하면 이러한 공격 중 일부를 방지할 수 있지만, 결국 주요 위험 요인은 사용자 자신에게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은 앞서 언급한 우려 때문에 개인 자금의 90% 이상을 다중 서명 서비스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거래에 여러 개의 키가 필요하지만 모든 키를 사용자가 보유하지 않는 다중 서명 설정이 추가적인 보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일부 키는 사용자가 보유하지만 자금을 독립적으로 회수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키는 신뢰할 수 있는 다른 개인에게 맡긴다.
부테린은 “그 다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심지어 서로에게도 밝히지 마세요. 스스로 보안을 분산시키세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