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고,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의 금리 동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여전히 너무 높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추가 진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금리에 불구하고 최근 몇 분기 동안 소비자 지출은 견조한 상태지만 일부 기업 투자는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히며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자신감을 얻는 데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이날 파월의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웡과 스튜어트 폴은 “올해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FOMC 회의는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면서 “이날 성명은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잃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동시에 연준은 예상보다 한 달 빠른 6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고, 예상보다 조금 더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얼핏 비둘기파적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궁극적으로 대차대조표가 팬데믹 이전 규모로 돌아갈 가능성을 높인다면 이는 사실상 매파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