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블랙록이 디지털증권 플랫폼인 시큐리티즈(Securitize)에 대한 47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전통 금융사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전문 블록체인 기업 플랫폼 시큐리티즈(Securitize)는 블랙록(BlackRock) 등으로부터 4,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주도한 것으로 해밀턴 레인(Hamilton Lane), 트레이드웹 마켓(Tradeweb Markets), 파라피 캐피탈(ParaFi Capital)이 참여했으며 앱토스(Aptos Labs)와 팍소스(Paxos), 서클(Circle) 등 블록체인 기업도 함께 했다.
10조 달러 넘은 돈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올해 초 현물 비트코인 ETF를 출시해 디지털 자산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3월에는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블록체인에 위임한 뒤 배당을 받게 하는 토큰화 펀드 ‘비들(BUIDL)’을 출시해 3억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시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전통 금융사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로 블랙록의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담당 임원인 조셉 차롬이 시큐리티즈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차롬은 “블랙록은 토큰화 펀드가 자본 시장 인프라의 중대한 변혁을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시큐리티즈에 대한 투자는 우리의 디지털 자산 전략을 발전시키는 또 다른 단계”라고 강조했다.
시큐리티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카를로스 도밍고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가 토큰화 부문의 성장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블랙록의 참여는 토큰화 펀드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임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라는 것이다.
시큐리티즈는 2022년에도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대체 자산 거래소인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를 출시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 거래소를 통해 토큰화 된 증권을 사고 팔 수 있다.
도밍고는 “토큰화는 다양한 투자자와 증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민주화를 촉진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펀드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중간 수수료를 없애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큐리티즈는 블랙록 외에 앱토스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토큰화 상품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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