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증권가는 9월부터 1~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는 이번 FOMC 결과에 대해 연준이 근본적으로 여전히 긴축을 유지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물가 압력 재확산,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불안감을 상당부분 해소시켜준 회의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물가 압력 재확산, 일각에서 제기된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에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얻는 것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음 정책 금리 움직임이 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5월 FOMC는 중립적이었다”면서 “물가 2% 지연, 확신 약화로 금리인하 지연, 하지만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했다”며 “연내 금리 인하 1번까지 선반영한 금융시장, 과도한 불안심리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것으로 보고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고용이 좋으면 물가에 집중해 물가 안정 후 서서히 금리를 낮추는 방안, 혹은 고용의 급격한 악화와 즉각적인 금리 인하 대응의 경로를 그려볼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다”며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인하횟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금리 인하라는 대전제는 변화되지 않는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을 기존 6~7월에서 9월로 조정하며 연내 인하횟수 역시 3회에서 2회로 수정한다”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3분기로 유지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준 입장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둔화 경로가 단순히 ‘울퉁불퉁한(bumpy)’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리스크 재차 확대되는 것이라면, 통화정책 전망 경로를 큰 폭으로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되는 것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선제적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속에 금융환경 개선이 제한된다. 금융환경 위축은 1분기 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2분기 말부터 수요의 점진적 둔화 속에 물가 안정이 재개되며 9월에서 12월에 걸쳐 1~2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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