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5만9000 달러를 겨냥 중이고 이더리움은 3000 달러를 시험했다.
시장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 발표 직후 상승 흐름을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전환, 간밤과 이날 유럽 시간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시간대 초반 암호화폐 시장의 명확한 방향성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연준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소화된 모습이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도 상승, 투자자들의 위험 성향이 일부 회복됐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경제 지표를 이유로 고금리 장기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현재로서 추가 금리 인상은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시장에 일부 위안을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우려를 자아낸다. 비트코인 ETF는 6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고 특히 전일(수) 순유출은 5억6300만 달러를 넘어 출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4%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92억 달러로 11.6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988.3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올랐다. 전날 저점은 5만6555.2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07.65 달러로 3.12% 전진했다. 전날 저점은 2815.92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1.87%, 솔라나 11.53%, XRP 4.86%, 도지코인 4.93%, 톤코인 2.74%, 카르다노 4.21%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5만8825 달러로 2.56%, 6월물은 5만9245 달러로 2.69%, 7월물은 5만8830 달러로 1.20% 상승했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03.00 달러로 2.39%, 6월물은 2993.50 달러로 1.4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75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11%로 2.8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