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BTC)은 장기간 변동성 높은 자산으로 간주돼 왔지만 비트코인이 성숙해지면서 변동성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이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자산은 일반적으로 가격 발견, 성숙, 그리고 변동성이 감소되는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분석가 잭 웨인라이트는 1970년대 미국이 금본위제를 포기했을 때 금조차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5년간 이미 성숙화 신호를 나타냈고 연간 기준 변동성은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다면서 “비트코인의 생애에서 변동성의 지속적 하락 추세는 분명하며,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S&P 500 지수에 속한 33개 회사의 주가보다 변동성이 낮다. 또 90일 실현 역사적 변동성 수치를 사용할 때 2023년 10월 기준으로 S&P 500 지수의 92개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2년간 비트코인은 넷플릭스보다 변동성이 낮았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 불리는 뉴욕 증시의 7개 대형 기술주들과 비교할 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이 적은 모든 신흥 자산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새로운 자본 유입으로 인해 더 높은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자산 클래스가 성숙하고 전체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자본은 더 확대된 자본 기반으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그 영향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그 이후 자본 유입은 비트코인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비트코인은 지난달 16% 이상 하락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자본 유입이 시장이나 주변의 매수자 또는 매도자를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일 오전 11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5만922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