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제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 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후 6만 달러 아래 머물면서 시장 정서가 ‘공포’ 수준에 근접했다.
2일(현지시간) 얼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의 시장 정서 지표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47까지 하락해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 시장 모멘텀, 소셜 미디어 및 검색 엔진의 동향 등을 분석하는 지수의 이같은 하락은 트레이더들의 정서가 탐욕에서 중립을 거쳐 거의 공포 수준으로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0에서 100까지의 척도를 사용해 평균 투자 심리를 나타낸다. 46 미만의 값은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하며, 54 이상은 탐욕스러운 시장을 의미한다. 이 두 범위 사이의 영역은 중립적 정서를 나타낸다.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과 3월의 대부분과 4월 상반기에 이 지표는 극도의 탐욕이라는 영역에 있거나 그 근처에 있었다.
이번 주에는 여러 악재가 시장을 휩쓸며 암호화폐 약세 심리를 자극했다.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는 자금세탁 위반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고, 비트코인 캐시 지지자인 로저 버는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법적 문제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렸다.
수요일에는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비트코인은 이 소식에 따라 주요 지지선인 5만93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을 끌어내리고 향후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 상승한 5만9085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