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간접 공격…트럼프 선호 재게 지도자들에도 경고
“‘민주적 기둥 부재’ 中도 경계 대상…中, 선진 경제 전환에 어려움”
[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3일 분열된 민주주의가 미국 경제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공격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애리조나에서 매케인연구소가 주최하는 세도나 포럼 연설 준비문에서 경제 자료를 사용, 미국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무시하는 것이 수십 년에 걸쳐 경제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했을 경우 미칠 잠재적 영향들을 암시했다.
이러한 예런 장관의 발언은 세금 삭감과 규제 철폐를 통해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트럼프의 비전을 선호해 민주주의의 규범을 무시하는 것을 간과할 수 있는 기업 지도자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보인다.
옐런은 “민주주의는 강한 경제를 건설·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필요하며 공정하다는 권위주의자들의 주장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토대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녀는 민주화가 장기적으로 1 인당 국내 총생산을 약 20% 증가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한편 중국을 경계의 사례로 지목하며, 중국의 향후 성장은 “확실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일부 민주적 기둥의 부재가 중국이 선진 경제로의 전환하는데 계속해서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연설은 트럼프가 재선되면 약 5.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를 연준에 정치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데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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