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주시하며 횡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5만9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 발표 후 안정을 찾고 반등 기회를 모색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은 이날 고용보고서에 의해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시장의 체력이 다소 약화됐음을 가리키는 지표가 나올 경우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하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고용보고서는 반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계속되는 자금 유출은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이다. 거시경제적 상황 변화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 내부에서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7%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73억 달러로 24.7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2%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9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170.7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5% 올랐다. 간밤 6만 달러를 터치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79.78 달러로 0.63% 하락했다. 간밤 고점은 3036.67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18%, 도지코인 0.82%, 톤코인 8.98% 올랐다. 반면 솔라나 0.94%, XRP 0.25%, 카르다노 0.99%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5만9790 달러로 보합세다. 6월물은 5만9810 달러로 0.66%, 7월물은 6만0540 달러로 0.29% 하락했다. 이더리움 5월물은 2998.00 달러로 0.42%, 6월물은 3013.50 달러로 0.61%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9로 0.11%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58%로 2.6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