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주도로 글로벌 거래소연합 출범…BXA토큰 발행
김병건 회장 “BXA토큰 기관에게 소량만 발행..개인투자자는 NO”
BXA토큰, 한국서 백서 공개 토큰세일 진행
거래소 “모른다” VS 시장에선 ‘프리세일’…BXA토큰 진짜일까?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빗썸 BXA 토큰이 프리세일 형태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빗썸의 경영권을 인수한 BK컨소시엄은 지난달 BXA토큰 발행과 관련해,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는 판매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것.
더 큰 문제는 빗썸 거래소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응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빗썸 거래소 관계자는 “관련 자료가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 “지주사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이 없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BXA토큰 역시 아는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에서는 BXA토큰이란 이름으로 투자자를 모집 중이지만 발행기관인 BK컨소시엄이나 빗썸 거래소 모두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 혼란만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BXA토큰, 빗썸 주도로 거래소 연합.. 기관 대상 발행·개인은 제외
블록미디어가 입수한 자료 ‘BXA Pte. Ltd. Equity Sale Holding Company of Bithumb Exchange’에 따르면 BXA(Blockchain Exchange Alliance)토큰은 지난달 빗썸의 경영권을 인수한 BK컨소시엄이 발행한 거래소 코인이다. 빗썸 주도로 거래소 연합을 구축해 플랫폼 간 거래시 수수료 인하, 결제 시스템, 프로젝트 상장시 투표권 등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BK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병건 회장은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BK토큰 개발은 이미 완료되었고 토큰 세일은 소수 기관을 대상으로 극소량만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각국의 규제를 존중해 기관이 아닌 일반투자자, 특히 한국 개인투자자에게는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이와 달리 BXA토큰의 비전과 로드맵, BXA 분배 조건 등 구체적인 조건을 담은 자료와 함께 프리 세일 물량이 유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빗썸코인 프라이빗 세일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해 다시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투자자 A씨는 “최근 ICO 상황이 좋지 않으니 해외에서 판매하려고 했으나 여건이 좋지 않아 다시 한국시장에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자료를 받은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BK컨소시엄 측에 연락과 함께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직 답변은 듣지 못했다.
◇빗썸 거래소 “들은 바 없고, 아는 것도 없다” ..눈 가리고 아웅?
빗썸 거래소 역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투자자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빗썸 측은 BXA토큰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라는 답변만 내놨다. 빗썸 홍보실 직원은 “해당 코인을 우리가 주관한 것이 아니며 BK컨소시엄이 진행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티씨코리아(빗썸)의 경영권을 인수한 BK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비즈니스를 빗썸이 모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른 거래소의 임원 K씨는 “법적으로 국내에 팔지 않겠다고 한 이상 재판매되거나 유통이 되면 계약 위반이기 때문에 (거래소도)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입장이 곤란하다고 모르쇠로 일관한는 것은 투자자를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빗썸이든, BK컨소시엄이든 관련기관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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