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연준이 금리를 낮출 근거를 하나 갖게 된 셈이다.
3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 미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올라갔다.
연준이 ‘상당 기간 고금리 유지’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연준, 태도 변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6월 11~12일 열린다. 그 전에 5월 고용 지표가 또 나오게 돼 있다. 이번에 나온 4월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만, 5월에도 그러하다는 보장은 없다.
일단 4월 고용 지표에서 이례적은 낮게 나온 수치가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비 0.2% 상승에 그쳤다. 월가 전문가 대다수가 이 숫자를 예측하지 못했다.
임금 상승 압력이 5월에도 이렇게 낮다면 연준은 주저함 없이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수 있다. 물가 압력도 현저하게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프리즈의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사이먼스는 “이번 고용 증가는 전월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이는 훨씬 더 지속 가능한 속도” 라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 같은 상황을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또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연준 회의는 8월에는 열리지 않는다.
# 늦여름 금리 인하…비트코인은?
만약 연준이 9월에 첫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비트코인은 현물 ETF가 등장함에 따라 올해 온전히 ‘금융상품’ 으로 취급 받는 사실상의 첫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전까지 비트코인은 거시적인 변수에 도출 될 일이 거의 없었다.
2008년 비트코인 탄생 이후 연준 기준 금리가 지금처럼 높았던 적도 없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할 때 반응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은 금(골드)이 가장 근접한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금 가격은 연준 기준 금리와 반비례한다. 금리가 낮을 수록 금 가격에 유리했다. 문제는 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2017년 금리 인하와 2019년에서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통화정책 완화 당시를 보면 연준이 행동을 단행하기 전에 금 가격이 먼저 상승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도 이 같은 팬턴을 따른다면 비트코인이 본격 랠리를 벌이는 시점은 한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1. 6월 07일 금요일 : 5월 고용 지표 확인
2. 6월 12일 수요일 : 연준 회의, 금리 인하 시사
3. 7월 05일 금요일 : 6월 고용 지표 확인
4. 7월 31일 수요일 : 연준 회의, 금리 인하 최종 확인
5. 9월 18일 수요일 : 연준 회의, 금리 인하 단행
이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비트코인은 7~8월 랠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랠리 전망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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