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의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역대 최대량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112억달러(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81억달러 대비 39% 증가한 수치로 주요 투자 부문인 보험업의 이익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1분기 순이익은 127억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동기(355억달러) 대비 64% 하락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기업 실적을 평가할 때 영업이익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버크셔는 회계 규정에 따라 순이익을 보고할 때 버크셔가 보유한 투자 자산의 미실현 이익과 손실을 반영하도록 하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이 분기별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1천676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1천890억달러(약 257조원)로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버핏 회장이 이 많은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핏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로 투자할만한 대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탄해왔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가운데 버크셔는 지난 1분기 자사주 매입에 26억달러를 썼다.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투자와 경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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