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5월 4일(현지시간)은 사토시와 함께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만든 할 피니의 탄생일이다. 그는 1956년 5월 4일 태어나 2014년 8월 28일 눈을 감았다. 그는 2009년 루 게릭 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진단을 받고 투병중 사망했다.
할 피니는 비트코인을 만든 나카모토 사토시를 도와 소프트웨어의 버그를 수정하고 채굴된 비트코인 10개를 받은 처음으로 받은 사람이다. 또 비트코인의 검증방식인 작업증명(POW)에 활용한 RPOW라고 하는 작업증명 기반의 화폐를 만들기도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다.
그의 이메일 등을 통해 비트코인과 관련된 어록을 정리해 본다.
사토시와의 첫 만남–2013년 3월 19일 쓴 마지막 편지 ‘비트코인과 나’에서 발췌
“사토시가 ‘크립토메일링리스트(Cryptography Mailing List)’에 맨 처음 비트코인을 발표했을 때(2008년 10월 31일)에는, 온통 부정적인 반응 뿐이었습니다. 암호 사용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이 매일 같이 울리는 이상주의적인 것들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죠.
저는 조금 더 긍정적인 편이었습니다. 특히 암호 결제 방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들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웨이 다이 (Wei Dai)나 닉 재보(Nick Szabo)와 만날 기회가 있었고, 왕래도 자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도 RPOW라는 작업 증명 기반 화폐 설계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비트코인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맨 처음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공개했을 때, 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시 알아챘습니다. 아마도 제가 사토시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구동해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는 70 몇 번째 블록을 채굴했고, 사토시가 테스트용으로 저에게 10 코인을 보냈을 때 최초로 이체를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후 며칠간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대부분 제가 버그를 발견하고 사토시가 그것을 수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냉소적일 때 할 피니는 가능성이 있다고 크립토펑크들에게 비트코인을 권유했다. 그는 사토시에 메일을 보내 비트코인에 대해 논의하고 함께 발전시켰다.
비트코인을 전송 받고 네트워크 가동을 알리다–2009년 1월 11일(Running bitcoin)
2009년 1월 11일(현지시간)은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전송된 날이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제네시스 블록을 만들며 첫 채굴한 50 BTC 중 10 BTC를 할 피니에게 전송했다. 처음으로 개인간(P2P)로 작동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동된 것이다.할 피니는 이를 기념해 “비트코인이 가동된다(Running bitcoin)”고 트윗했다. 이후 14년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단 한 차례도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Running bitcoin
— halfin (@halfin) January 11, 2009
이 트윗에는 10만 7000명이 넘게 좋아요를 달았고 9600 명이 넘는 사람들이 존경과 감사를 직접 표시했다.
최초의 비트코인 가격 예측 1BTC=1000만 달러–2009년 1월 12일 크립토펑크 커뮤니티에
그는 비트코인 가격을 최초로 전망했다. 아직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1000만 달러를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받은 뒤 별도의 이메일을 크립토펑크 커뮤니티에 보내 “비트코인이 성공하면 개당 1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화폐의 전체 총가치(시가총액)는 전세상의 모든 부의 가치와 일치해야 한다”면서 비트코인이 총 2100만개 발행되고 세상의 부의 총합은 200조에서 300조달러로 추정한 뒤 비트코인 가격을 1000만 달러로 계산했다.
할 피니는 성공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다.
리저브 머니(국가보유 준비 통화)로 비트코인 예측–2010 비트코인 포럼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은 초강력 화폐(high-powered money)가 될 운명이다. 은행들이 발행할 디지털 현금의 준비통화(reserve)로 역할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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