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개별 기업 실적에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56.33) 대비 20.30포인트(0.76%) 상승한 2676.6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 초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근로자의 날 공휴일과 5월 FOMC를 소화한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97억원, 464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최근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고 있지만 1개월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600~2720선이 제시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 리스크 우려는 일부 완화됐으나, 지난 3월 연준이 점도표에서 발표한 올해 25베이시스포인트(bp) 씩 3회 인하에 대해 시장은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6월 FOMC 점도표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미국의 4월 CPI와 5월 CPI 결과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이라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지만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 대비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2주간 코스피 업종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반도체(+8.7%), 자동차(+7.4%), 조선(+5.0%), 비철목재(+3.1%), 증권(+1.8%) 등이다. 실적 전망치 상향에도 지난달 코스피 업종별 주가 상승률이 부진하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은 업종은 반도체(-5.6%), 비철목재(+3.6%), 증권(-1.0%)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과도했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정상화되고 해소되는 과정에서 채권금리, 달러 안정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위험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지며 지수의 2차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 및 소외주, 채권금리 하향 안정시 수혜주 등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6일 =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럽 5월 생산자물가지수
▲7일 = 미국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경제전망 연설, 유럽 5월 소매판매
▲8일 = 미국 5월 도매판매
▲9일 = 한국 3월 경상수지, 중국 4월 수출·4월 수입, 일본 5월 노동자 현금수입
▲10일 =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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