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이스라엘군은 6일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라파 동부지역으로 대피를 시작하라고 지시, 라파에 대한 지상 침공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한 국제 중재자들의 휴전 중재 노력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하마스와 핵심 중재자 카타르는 라파 침공이 회담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라파가 가자지구 전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하마스의 중요한 거점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마스 제거를 위해 지상 침공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말해 왔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은 약 10만명의 사람들이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지역으로 선포한 해안 근처 무와시 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무와시에 야전병원과 텐트, 식량, 물 등 지원을 확대했다.
쇼사니는 이어 이스라엘이 “제한된 범위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것이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침략의 시작인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피 지시는 휴전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남은 하마스 무장세력 제거를 위해 지상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다짐한 가운데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물품 반입이 가능한 몇 곳 중 하나인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 3명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하루 뒤 내려졌다.
쇼샤니는 이스라엘이 대피지역 지도를 발간했으며 전단지 살포와 문자 메시지, 라디오 방송 등으로 대피령을 알리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대해 극단적 힘을 행사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즉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 때문에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 계획은 세계적 경종을 울렸다.
한편 이스라엘의 전략적 파트너인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비무장화돼야 할 가자-이집트 국경을 점령하거나, 팔레스타인을 이집트로 밀어 넣으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이스라엘과의 40년 된 평화협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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