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총 트랜잭션 수가 10억 건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고 6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클라크 무디스의 비트코인 대시보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제네시스 블록이 채굴된 지 15년 4개월 4일 만에 10억 건의 트랜잭션 처리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새로운 기록은 네트워크가 채굴자의 블록 보상을 6.25 BTC에서 3.125 BTC로 낮추는 네 번째 반감기를 완료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이루어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총 트랜잭션 수가 약 9억 9064만 건을 기록한 4월 19일에 진행됐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오디널(Ordinals), 룬(Runes), BRC-20 토큰 표준과 같은 새로운 프로토콜이 출시되면서 일일 트랜잭션이 크게 증가했다.
오디널의 출시는 네트워크에서 사용자 활동을 촉진한 비트코인 NFT로 이어졌다. 이날 현재 시장 분석 플랫폼 듄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4억 3200만 개 이상의 NFT에서 약 6640만 달러가 거래 수수료로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 반감기 당일 룬이 출시됐다. 이 프로토콜은 이더리움처럼 NFT를 생성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비트코인의 기능을 확장했다. 반감기 주말 동안 룬은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오디널을 제쳤다.
또한 미국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것도 비트코인의 트랜잭션 급증에 기여했다.
비트코인이 10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데 약 15년이 걸렸지만, 비트코인의 채택이 늘어나고 사용자가 몰리면서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수는 더 짧은 기간에 20억 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트코인의 10억 건 트랜잭션 수에는 2018년 출시된 네트워크의 레이어 2 프로토콜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실행된 트랜잭션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