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및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에 증권법 위반 가능성과 관련, 향후 법적 제재 조치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발급했다고 CNBC 등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SEC가 발급한 웰스 노티스를 지난 4일 받았다고 확인했다.
로빈후드의 법무, 규제 준수 및 기업 문제 담당 최고 책임자인 댄 갤러거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SEC에) ‘등록’하기 위한 우리의 잘 알려진 시도를 포함해 수년간 SEC와 규제 명확성을 위해 선의로 협력해온 상황에서 SEC가 우리의 미국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해 웰스 노티스 발행을 결정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 플랫폼에 상장된 자산들은 증권이 아니라고 굳게 믿으며, 로빈후드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SEC의 어떠한 주장도 팩트와 법률적 측면 모두에서 얼마나 근거가 약한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SEC와의 접촉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지난 2월에 이미 SEC로부터 암호화폐 상장, 보관 및 플랫폼 운영과 관련된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SEC는 로빈후드의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해왔으며 로빈후드가 증권법을 위반했을 것임을 시사하는 근거들을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로빈후드는 “2024년 5월 4일에 (로빈후드 크립토가) SEC 직원으로부터 ‘웰스 노티스’를 받았으며, 이는 SEC 직원이 1934년 증권거래법 제15조(a) 및 17조A 위반 혐의에 대해 SEC에 제재 조치를 권고하기 위한 ‘예비 결정’을 내렸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SEC가 취할 제재 조치에는 민사 소송, 공공 행정 절차, 금지 명령 집행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시정 방안으로 경고, 중지 명령, 환수, 판결 전 이자, 민사 벌금, 징계, 취소 및 활동 제한이 포함될 수 있다.
로빈후드 주가는 뉴욕 시간 6일 오전 11시 4분 17.98 달러로 0.14% 올랐다. 로빈후드 주가는 개장 전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 2% 하락한 뒤 반등했다.
로빈후드가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를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앞서 유럽 시간대의 랠리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