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로빈후드에 ‘웰스 노티스’ 발부 … 암호화폐 사업 증권법 위반 판단한 듯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400억 감소
#비트코인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하락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시간대 앞서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새벽 6만5000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지난 주말 다지기를 거쳐 이날 새벽(유럽 시간대) 가파른 랠리를 전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강화됐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3일)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장은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상승폭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뉴욕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하락 흐름으로 전환됐다. 주식 및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 주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흐름은 빨라졌다.
웰스 노티스는 규제 당국이 대상 기관에 향후 법적 제재 가능성을 예고하는 통지다. SEC는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상장, 수탁 등과 관련해 증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이날 로빈후드 뉴스 이외 암호화폐 시장에 특별히 새로운 악재는 발생하지 않았고 전통자산 시장 상황도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때문에 로빈후드에 대한 SEC의 규제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압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빈후드 뉴스로 타격을 받은 시장은 이후 일부 안정을 되찾으며 추가 하락을 피했지만 전체적으로 약세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400억 감소
뉴욕 시간 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0%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5억 달러로 40.6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059.9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1% 내렸다. 이날 새벽에 6만5494.90 달러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61.89 달러로 2.60% 하락했다. 이날 고점은 3220.15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혼조세다. 솔라나 4.20%, XRP 2.98% 올랐다. 반면 BNB 0.54%, 도지코인 4.03%, 톤코인 1.29%, 카르다노 0.24% 하락했다.
#비트코인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3320 달러로 1.17%, 6월물은 6만3840 달러로 1.18%, 7월물은 6만4535 달러로 1.40% 상승했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76.50 달러로 0.61% 내렸다. 반면 6월물은 3115.50 달러로 강보합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0으로 0.07%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92%로 2.6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