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입된 딥마인드 창업자 술레이만 감독 아래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및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신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MS가 구글 및 오픈AI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새로운 AI 언어 모델을 학습하고 있다고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 인포메이션이 2명의 MS 직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새로운 AI 모델은 ‘MAI-1’이라고 불리며, 지난 3월 신설된 AI 사업의 책임자로 영입된 무스타파 술레이만의 감독하에 있다.
술레이만은 AI 기업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딥마인드가 2014년 구글에 넘어간 뒤에도 그대로 있다가 2022년 퇴사했으며, 이후 또 다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공동 창업한 바 있다.
이 새 모델의 정확한 목적은 추후 성능에 따라 결정되며, MS는 이르면 오는 21∼23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MS 빌드'(Build)에서 이 모델을 시연할 전망이다.
이 새 모델은 MS가 이전에 학습했던 오픈 소스 모델들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며 결국 비용도 더 많이 들게 된다.
MS는 지난달에는 소형언어모델(SLM)인 ‘파이-3 미니'(Phi-3 Mini)를 출시했다. 이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더 폭넓은 고객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오픈AI 기술을 적용해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MS는 AI 모델 개선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와 함께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된 서버들을 대거 확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새 AI 모델인 MAI-1은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약 5천억 개다. 반면 챗GPT의 기반이 되는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 GPT-4는 1조 개, 파이-3 미니는 38억 개로 알려졌다.
매개변수는 AI 모델이 얼마나 많은 복잡한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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