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택오버플로서 데이터 공급 받기로…내달에 첫 결과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프로그래밍 분야 답변 수준 향상을 위해 개발자들의 질의응답 커뮤니티인 스택오버플로와 협력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와 스택오버플로는 이러한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 발표하고, 다음 달 말까지 첫 결과물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에 대한 생성형 AI 모델의 답변 수준을 개선할 수 있고, 스택오버플로는 새로운 생성형 AI를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픈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택오버플로는 앞서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출시한 구글과도 유사한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과거 스택오버플로가 챗GPT를 이용한 답변을 금지했었던 만큼, 이러한 협력 관계 구축은 스택오버플로에 주목할만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월 스택오버플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개발자의 44%가 개발 과정에서 AI 도구를 사용 중이고 26%는 곧 사용 계획이 있다고 밝히는 등, 이미 개발자들은 일부 코딩 관련 업무에서 AI 도구를 받아들이는 추세다.
스택오버플로는 지난해 7월 5천800여건의 질의응답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대화형 검색도구를 출시했지만, 이 과정에서 스택오버플로의 일부 구성원들은 생성형 AI가 만든 정보의 타당성, 정보 과부하 등을 근거로 반발한 바 있다.
오픈AI와 스택오버플로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택오버플로 최고경영자(CEO)인 프라산 천드라세이커는 “세계 최대의 개발자 커뮤니티”로 자평하면서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개발자 경험을 재정의하고 커뮤니티의 힘을 통해 효율성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