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전반적으로 전일 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4000 달러 아래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간밤 약세 흐름을 이어오던 시장은 이날 새벽 일시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냈지만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 영향을 받은 듯 인공지능(AI) 관련 암호화폐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확산됐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순유입 추세가 재개되면서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우려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으로 간주된다. 새로운 촉매제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범위 내 움직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9%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13억 달러로 17.6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7%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620.8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1% 내렸다. 간밤 저점은 6만2746.24 달러였고 이날 새벽 6만4000 달러를 일시 회복한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71.86 달러로 2.27% 하락했다. 간밤 저점은 3027.59 달러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혼조세다. BNB 0.32%, 솔라나 1.18%, XRP 0.30% 올랐다. 반면 도지코인 2.83%, 톤코인 2.59%, 카르다노 3.08%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3950 달러로 0.57%, 6월물은 6만4395 달러로 0.46%, 7월물은 6만5445 달러로 1.20% 상승했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88.50 달러로 강보합세다. 6월물은 3141.00 달러로 0.8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22로 0.16% 전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76%로 1.4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