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주 6만 달러 아래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옵션 시장 성향도 강세로 전환, 비트코인의 연내 10만 달러 도달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데 이어 3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 수요 둔화를 가리키면서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과 장외시장 네트워크의 비트코인 콜옵션 수요는 크게 증가했고 목표 가격도 7만5000 달러 이상, 10만 달러까지로 조사됐다.
QCP 캐피탈은 전일 공개한 노트에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반전 반등 이후 변동성과 금리에서 일부 강세 마무리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위험 역전은 긍정적으로 변했고(풋옵션보다 콜옵션이 비싸짐) 9월 만기가 되는 행사 가격 7만5000 달러와 10만 달러 콜옵션 수요가 다시 늘었다”고 적었다.
콜옵션은 기저 자산을 정해진 날짜 또는 그 이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입할 권리를 부여한다. 일반적으로 콜옵션 매수자는 시장에 강세 전망을 갖고 있음을 암시한다. 풋옵션은 반대 경우다.
데리빗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만기가 다양한, 행사 가격 10만 달러 콜옵션에 6억8800만 달러 넘는 자금을 예치했다. 이는 데리빗에 상장된 모든 옵션 상품 중 최고 액수다. 또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데리빗 거래소에 95억 달러 상당, 15만건 넘는 콜옵션 계약이 활성화 상태며 이는 시장의 강세 전망을 가리키는 신호다.
뉴욕 시간 7일 오후 1시 5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39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0% 올랐다. 간밤 저점은 6만2746.24 달러였고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4390.4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