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은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99포인트(0.08%) 오른 3만8884.2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96포인트(0.13%) 상승한 5187.70으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9포인트(0.10%) 내린 1만6332.5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4월 고용 지표 발표 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현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BNP파리바의 그렉 보틀 미국 주식 및 파생 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실적발표 기간을 지나왔고 이익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개선했으며 상당한 상승 여력을 보지는 못하지만 지난 몇 주간 위험자산에 유리한 여건이 지속했으며 앞으로 몇 달간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경제가 너무 뜨거운 것을 우려하던 것에서 너무 차가운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간밤에 옮겨갔다”고 진단했다.
월트디즈니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이날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이익은 월가 기대를 웃돌았지만, 전통 TV 사업과 영화 부문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렀다. 이날 디즈니는 9.50% 급락 마감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시장은 어제까지 더 많은 좋은 상승세를 봤다”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야 그러한 ‘돌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말리는 이 같은 주식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재량 소비업과 에너지, 기술업을 제외한 8개 업종은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원자재는 1.17% 올라 가장 뚜렷한 강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업도 각각 1.12%, 1.09%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1.85%, 0.55% 상승했고 M4로 불리는 새로운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를 공개한 애플도 0.38% 올랐다.
다만 엔비디아는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1.72% 하락했다.
테슬라는 4월 중국 전기차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는 소식에 3.76% 내렸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가 월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15.09% 급락했다.
국채 금리는 장단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bp(1bp=0.01%포인트) 내린 4.460%를 기록해 지난달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bp 상승한 4.826%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0% 오른 105.3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0756달러, 달러/엔 환율은 0.48% 상승한 154.65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0센트(0.1%) 내린 78.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7센트(0.2%) 하락한 83.1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3% 내린 2324.2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00% 내린 13.22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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