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엔화 환율은 8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전망이 있지만 미일 금리차가 당분간 벌어진 상태로 이어진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 선행으로 1달러=154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77~154.79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66엔 하락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닐 카시카리 총재는 전날 강연에서 현행 금리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의 고공행진이 지속할 공산이 농후해진 게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8분 시점에는 0.71엔, 0.46% 내려간 1달러=154.82~154.83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80엔 하락한 1달러=154.65~154.7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6일 대비 0.80엔 내린 1달러=154.65~154.75엔으로 폐장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로 전환한다는 예상이 여전한 가운데 고금리가 이어져 미일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제한적인 고금리 속에서도 주택시장이 견조하는 점 등을 배경으로 연준과 시장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강한 사실을 과소 평가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율이 3% 안팎에 머물고 있어 연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아직 할 일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관측이 상당하지만 개시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미일 금리차가 상당기간 커진 상태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엔저, 달러 강세를 유인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8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66.42~166.44엔으로 전일보다 0.53엔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0748~1.0750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6달러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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