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해외 대체투자 및 취약업종 기업대출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위험 평가와 함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잠재적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사업장에는 자금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또 “자본시장의 체질을 전환해 실물경제 발전과 국민의 자산형성이 함께 이뤄지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회계 투명성 제고 및 공시·상장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자본시장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주주 권리 보호 강화 및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 더욱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 불공정거래 방지 노력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금융산업이 혁신과 책임의 조화로운 균형 아래 지속가능한 형태의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자문위는 외부전문가 자문을 금감원의 감독업무에 반영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로 학계·연구기관, 금융권, 법조계, 언론계, 시민·소비자단체 등의 전문가 83명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1회 전체회의와 반기별로 9개 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금융감독자문위 전체회의에는 자문위원을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준기 자문위원장 주재로 주요 현안과 미래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이날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와 금융산업 뉴트렌드(New Trend) 대응’ 주제발표에서 “금융산업이 당면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래 금융산업의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도 감독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오순영 KB금융 AI센터장은 AI가 금융산업에서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 활용사례 및 소비자금융의 도입효과 등을 설명하고 금융분야의 생성형 AI기술 도입·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에 대해 업계와 금융당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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