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8일 “과거 국면과 비교했을 때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 쉬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시사하며 “최근 엔저 움직임을 충분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율, 환율시장은 경제물가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동향에 따라서는 금융정책운영상 대응이 필요하게 된다”고 환율 변동에 따라 대응할 입장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기업의 임금·가격 설정행동이 조금 적극화 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환율 변동으로 “경우에 따라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률이 움직이는 경우가 발생하면 “금융 정책 상 대응이 필요하게 된다”며 대응할 생각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환율과 물가를 둘러싼 일본은행의 생각이 “잘 시장에 전달되도록 적절하고 정중한 정보 발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은 현재 “점점 상승해 2%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대로 조금씩 상승한다면 “그에 따라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는 미일 간 금리 차이 등으로 연일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1달러 당 160엔을 터치한 후 일단 진정된 모습이지만, 환율 변동은 계속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55분 기준 엔화는 달러 당 155.15~155.17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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