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변동성 위험 프리미엄(VRP)이 크게 하락하면서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향후 변동성 축소를 예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4월 20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1개월 VRP는 15%에서 2.5%로 큰 폭 하락했다. VRP는 비트코인의 30일 내재변동성(BVIV)와 1개월 실현변동성(VBRV) 간 격차를 기반으로 계산된다.
분석가들은 “VRP가 크게 축소된 것은 반감기 이후 시장의 기대치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으로 재조정됐음을 가리킨다”고 노트에 적었다. 분석가들은 “반감기 이후 미래의 변동성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VRP 급락은 달리 표현하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미래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예측 가능한 시장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더리움의 1개월 VRP도 18%에서 8.5%로 크게 낮아졌지만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의 미래가 상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VRP의 낙폭이 작은 것은 5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이 이더리움 가격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P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관련된 프리미엄이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10시 1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32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299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8%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