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가 중요한 선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 대기업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경합 주 유권자 중 20% 이상이 암호화폐를 선거의 핵심 이슈로 생각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가 점차 선거의 핵심 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점점 더 많은 정치인이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친암호화폐 유권자 “암호화폐 정책 우선순위로 삼아야”
설문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특히, 애리조나, 미시간, 몬태나, 네바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 지역에서 중요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유권자의 3분의 1은 정치인들이 암호화폐 규제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CG의 정책 담당 수석 부사장 줄리 스티첼(Julie Stitzel)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가 최우선 이슈가 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 입안자와 후보들이 선거에서 더 유리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암호화폐 반대에서 지지로 입장 전환
이는 이전 대선과는 확연히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전 대선에서는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와 같은 소위 단일 이슈 투표자들이 친 암호화폐 정치인을 찾고 지원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암호화폐가 경합 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주요 후보들의 태도도 진지해졌다.
이전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암호화폐로 태도를 바꿨다.
이는 강력하고 수익성 있는 암호화폐 산업이 그에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선에서 핵심 인물로 떠오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또한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나서고 있다.
#당선 후 마음 바꿀지도.. ‘SEC 의장의 변심’
하지만 정치인들이나 기관 후보들이 당선된 후에는 공약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MIT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가르친 경험 때문에 미국 SEC 수장이 되면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임명된 이후 그는 암호화폐를 적극 압박하는 반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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