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기자] 올 3분기 ICO 시장이 올들어 가 장 큰 침체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3분기 ICO 조달액 ‘급감’..2분기 ’83억달러’->3분기 ’18억달러’
15일(현지시간) 리서치펌 ICO레이팅스(ICORatings)는 3분기 ICO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감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ICO레이팅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597개의 프로젝트가 총 18억1,958만5,090달러 가치의 자금을 ICO를 통해 조달했다. 이는 지난 2분기 83억5,997만6,282달러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줄어든 액수다.
(출처:ICORatings 보고서)
자금 조달액도 줄었다.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프로젝트의 57%가 10만달러 미만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약세로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더 문제인 것은 상장조차 하지 못한 프로젝트들이다. 보고서는 자금 조달에 성공한 프로젝트들의 4%만이 거래소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보니 하락한 가격에라도 청산할 수 없는 고도의 ‘위험 자산’이 되어버린 것이다.
■ ICO 활황..’스팸과 사기, 규제 불확실성’에 ‘발목’
이 보고서는 ‘스캠(사기)’과 규제의 ‘불확실성’을 ICO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투명성의 부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3분기 시장은 초기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인 ICO에 대한 실망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핵심적인 문제는 많은 수의 프로젝트들이 사기와 연루됐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에 관한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에게는 불안 요소다. 대부분의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많은 수의 ICO가 사기성이었다는 것과 대다수의 토큰들이 증권으로 분류됐다는 것은,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SEC는 ICO 관련된 사기를 적발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힌바 있다.
SEC는 2018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ICO의 기술적(technological) 기반 적 성격이 소매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제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어 규제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SEC는 ‘사이버 수사대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한 RSTF가 암호화폐나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BTC는 ‘2017년과 2018년 초 ICO가 인기있는 자금 조달 수단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점점 더 비효율적이고 법적으로 위험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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