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현재 수수료(Gas Fee)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을 지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저장, 데이터 전송, 암호화 증명과 같은 다양한 계산 노력이 모두 “가스”(Gas)라는 단일 지표로 정량화되는 통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은 시장 운영과 수수료 계산을 단순화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유형의 자원들을 병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부테린은 이러한 통합 시스템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자원을 마치 서로 교환 가능한 것처럼 취급하기 때문에 비효율성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네트워크가 안전한 거래 블록을 거부하거나 부적절한 수수료 한도 설정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유해한 거래 블록의 트랜잭션을 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차원 가스 모델(multidimensional gas model)로 전환하면 네트워크의 실제 한계와 능력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으며, 자원들 사이의 교환 가능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음으로써 처리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테린에 따르면, 다차원 가스 시스템의 진정한 잠재력은 다양한 네트워크 자원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에 있다.
예를 들어, 트랜잭션 처리나 데이터 저장과는 별개로 네트워크를 가격 모델에 따라 관리할 수 있으므로 네트워크가 변화하는 수요에 보다 역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그는 이 모델이 스마트 컨트랙트의 설계와 실행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확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의 이점이 이러한 노력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테린은 다차원 가스 시스템을 신중하게 구현하면 이더리움을 더욱 견고하고 유연하게 만들어 다양한 사용자층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더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