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프랑스의 인공지능(AI)기업 미스트랄(Mistral AI)이 약 6억 달러(약 82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서는 가운데,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스트랄은 약 6개월 전에 비해 거의 3배에 가까운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파리에 본사를 둔 미스트랄은 지난해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업 가치를 약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로 인정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도 기존 투자자인 제너럴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가장 큰 투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미스트랄은 지난해 12월 투자자들로부터 5억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등 AI 관련 기업에 소액 지분을 매각하기로 약속했다.
또 MS는 자사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사용자에게 미스트랄의 AI 도구를 배포하는 계약을 맺는 등 투자를 받게 됐다. 일부 미스트랄 모델은 구글,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미스트랄은 MS의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챗GPT 스타일의 다국어 대화 비서 르챗(Le Chat)을 출시한 바 있다. 르챗도 챗GPT처럼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MS는 오픈AI에도 130억 달러(약 17조7800억원)를 투자해 왔다.
미스트랄의 최고경영자(CEO) 아서 멘쉬는 오픈AI의 챗GPT와 거의 비슷한 능력을 낼 수 있는 기업용 저비용 AI 도구를 개발하고 상용화해 오픈AI나 구글 같은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을 앞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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