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 시작된 완만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최근 고용 관련 지표들이 예상을 하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지하고 있다. 내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자산을 겨냥한 규제 불확실성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둔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적 랠리를 제약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7%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24억 달러로 2.3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6%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249.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3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초반 6만648.08 달러까지 후퇴했다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35.18 달러로 1.83%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0.06%, 솔라나 7.67%, XRP 0.42%, 톤코인 16.66%, 도지코인 3.22%, 카르다노 2.58% 전진했다. 톤코인은 전일에 이어 도지코인을 제치고 시총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3830 달러로 1.58%, 6월물은 6만4220 달러로 1.45% 올랐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54.00 달러로 0.76%, 6월물은 3076.50 달러로 0.6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26으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82%로 2.2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