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14일)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락하며 견고한 지지선이던 6천선을 하회하며 5100선까지 밀렸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5500선 위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지만 시장내 추가 하락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견고할 것으로 여겨지던 6천선 붕괴는 투자자들에게 “괜찮을까?”라는 반문을 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극명하게 대조를 보였던 낙관/비관론자들은 급락세 이후에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는 이들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 댄 모어헤드 암호화폐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CEO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 비트코인의 매매를 위한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쉬워지겠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는 접근성과 확장성이란 지적에 동의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이 가격 이상으로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보편성이다. 비트코인이 이미 주류로 채택되는 단계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차세대 주요 기술 혁신이다.
▲ 개릴 실링 투자자겸 금융분석가 –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
– 비트코인은 일종의 ‘거대한 폰지 사기’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등 암호화폐 업계는 불투명한 성격을 갖고있다. 또 비트코인은 변동성으로 인해 정상적인 통화가 요구하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으며, 교환 매매체 기능도 없다. 돈세탁에 만 이용되고 있다.
▲ 트래비스 클링 이키가이 CIO
– 비트코인 가격대가 6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건 오히려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대가 계속 유지된 이유는 사람들이 앞으로 오지 않을 상승세를 계속 기다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급락세는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이 적은 알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재신임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의 매도세가 시장 회복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지 지켜봐야 한다.
▲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 암호화폐 비관론자
–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나 하락하며 5700달러로 떨어졌을 때 나 또한 나의 예상이 맞았다며 자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5700달러는 비트코인의 진짜 가격이 돼야 할 0달러 보다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자연 환경을 오염시키는 ‘모든 유독성 존재의 어머니’며, 실질적으로 비트코인은 역자산이다.
▲ 사이프딘 앰머스 암호화폐 백서인 더 비트코인 스탠다드 저자 영국 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 비트코인이 사라질 일은 절대 없다. 비트코인은 장난감이 아니라 병을 고쳐줄 ‘약’이다. 아울러 다른 모든 종류의 화폐를 이길 만한 존재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이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급되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며, 정책 자체가 매우 독특하다. 공급이 수요에 구애받지 않는 역사상 최초의 자산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 브느와 꾀레(Benoit Coeure) 유럽 중앙은행 집행이사,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 비트코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금융위기를 촉진했다. 비트코인은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였지만 슬프게도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었다.(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가 2009년 1월 영국 은행권 긴급 구제와 과련된 타임스지 헤드라인으로 제네시스 블록을 구성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트코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위기를 낳은 사악한 존재다.
▲ 브라이언 캘리 BKMC CEO겸 CNBC의 Fast Money 패널
– 최근 암호화폐 하락이 모두가 동의하지 않은 하드포크 과정에서 불거진 비트코인 캐시의 내전에 따른 것이다. 거대 채굴회사인 비트메인이 비트코인에 사용되고 있는 해싱 파워를 비트코인 캐시로 전환해 캐시 전쟁을 벌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패닉 매도세를 편 것이다. 단기적 하락일 뿐이며, 이 현상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해시 전쟁은 긴 싸움이 될 수 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세계 여러 중앙은행들이 이 아이디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심각하게, 신중하게, 그리고 창조적으로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