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 있어…단기적으론 5800선 회복도 가능
비트코인, 0.1% 내린 5564달러…XRP, 0.7% 오른 0.470달러
이더리움 1.9%, 비트코인캐시 1.9%, EOS 1.3%, 라이트코인 2.2%, 카르다노 2.2%, 모네로 0.2% ↓…스텔라 4.3%, 테더 0.3%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오름세를 보이다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약보합 반전되며 5600선을 다시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6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6분 기준 5564.3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2% 내렸다. XRP는 0.73% 오른 0.470달러에 거래됐다.
스텔라가 4.34%, 테더가 0.33% 올랐을 뿐 나머지 주요 코인들은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됐다.
이더리움이 1.91%, 비트코인캐시 1.92%, EOS 1.30%, 라이트코인 2.22%, 카르다노 2.18%, 모네로가 0.20%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832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가 오름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줄였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25달러가 오른 5450달러를, 12월물은 40달러 상승한 5445달러, 내년 1월물은 50달러, 3월물은 40달러가 전진한 5465달러와 543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는 접었지만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비트코인은 전장에서 56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반락하며 5500선 중반으로 후퇴했다. 일 거래량(24시간 기준)도 53억달러 수준을 보였다.
시총 2위에 오른 XRP는 상승세를 견지하며 이더리움과의 격차이를 늘렸다.
전일 하드포크를 실시한 비트코인캐시는 하락했지만 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 아직은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5600을 회복한 비트코인이 추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단기 저항선인 5800선을 넘어 지난 8월 이후 주 지지선으로 자리했던 6000선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6000선 재진입이 어려을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올 연말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챠트상으로 비트코인이 현재의 5천선 중반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4800~5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디지털자산 분석가 크립토 랜드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주 중반 급락세로 비트코인이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급락세 이후 투자자들도 폴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데일리FX의 기술분석가인 팬 유는 마켓워치에 “소매 트레이더들의 자료를 볼때, 트레이더의 79.9%가 순 롱 상태에 있어 롱-숏 비율이 3.98:1″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순 롱 투자자의 수는 전일비 7.6%, 지난 주 대비 9.7%가 줄었고, 순 숏 투자자는 전일비 24.7%, 지난 주 대비 30.8%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챠트분석가들은 다소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들은 수요일 10% 이상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5188달러까지 하락한 뒤 UTC 기준으로 5580달러에 마감되며 소위 시장내 방향성이 부족한 형태를 보여주는 ‘long-tailed doji” 캔들을 형성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패턴은 주로 매도세의 바닥이 불확실한 상태로 매도세력이 우세할 때 나타나지만, 약세 기조가 소진되는 상황도 내포하고 있어 이후 랠리가 뒤따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6일, ‘long-tailed candle’이 나타났고 이후 2주간 랠리를 보이면서 1만7000의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또 4월5일에도 같은 형태의 캔들 패턴이 있었고, 뒤 이은 랠리로 비트코인은 당시 9900선을 상회하기도 했었다.
아울러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상황임도 주시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48시간 동안 과매도 상황이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이 다음 주나 그 다음 주 중 6천선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6천선을 넘지 못하는 한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UTC 기준 종가가 전일 저점인 5188달러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단기 강세 반전 시각은 유효하지 않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49%, S&P500지수는 0.2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15%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