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세계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카르다노의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이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의 발전을 저해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호스킨슨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펴본 규제안은 보다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해 미국을 암호화폐 기업에게 덜 경쟁력 있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호스킨슨에 따르면 이러한 정책의 영향은 국내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한 특성으로 인해 미국에서 내려진 결정은 국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투자자와 기업은 일부 유럽 국가나 싱가포르와 같이 더 유리한 규제 체계를 갖춘 지역으로 사업장을 이전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더 엄격한 규제는 소규모 투자자와 혁신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들은 자본에 대한 접근이나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의 일상적인 운영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편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의 분위기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암호화폐에 대한 논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바이든과는 달리 트럼프는 경제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관점을 드러냈다.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가 올바르게 관리된다면 세계 경제 성장의 다음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미스트에 따르면, 호스킨슨과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바이든 이후 미국 정책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안심하는 모습이다.
반면, 호스킨슨이 제기한 현행 규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자와 업계 운영자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암호화폐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규제와 혁신 사이의 논쟁이 가까운 미래에 계속해서 관련 논의를 지배할 것이며, 이는 투자자, 기업, 규제 당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