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심리지수 급락,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9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美비트코인 ETF 목요일 $1130만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현지 시간) 초반의 완만한 반등 흐름을 반납하고 다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아래로 가파르게 후퇴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저점은 장 초반과 비교해 약 3000 달러 낮다.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까지 전일 시작된 반등세를 이어가며 긍정적 분위기 속 다지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은 확대됐다. 뉴욕장 후반 추가 하락은 피한 상황이지만 반등 움직임은 목격되지 않는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코인데스크 등 언론들은 미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가능성 있는 이유로 제시했다.
미시건대학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월의 3.2%에서 3.5%로 상승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승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은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준이 “조심스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전통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여파가 작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약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보합세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시장보다 큰 타격을 받은 것은 그만큼 현재 체력이 약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900억 감소
뉴욕 시간 1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6%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07억 달러로 6.8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5%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68.5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1% 하락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208.7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03.04 달러로 3.85% 내렸다. 이날 저점은 2881.00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톤코인을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1.53%, 솔라나 1.23%, XRP 2.71%, 도지코인 4.15%, 카르다노 2.56% 후퇴했다. 톤코인은 4.31%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전환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암호화폐 선물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890 달러로 3.10%, 6월물은 6만1480 달러로 2.88%, 7월물은 6만1515 달러로 3.66% 내렸다. 이더리움 5월물은 2910.00 달러로 3.99%, 6월물은 2931.00 달러로 4.1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30으로 0.07%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09%로 4.9bp 전진했다.
#美비트코인 ETF 목요일 $1130만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13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4340만 달러 순유출됐다.
직전 이틀간 유출입이 없었던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에 1420만 달러 유입되는 등 몇몇 펀드가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지만 GBTC의 순유출을 상쇄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