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회계 규칙이 은행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10일(현지 시간) 포춘 크립토가 보도했다.
해당 규칙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 의회 법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주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인스티튜트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은행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도나 밀로드(Donna Milrod)는 “암호화폐 자산 보관(커스터디) 시장에 진입할 준비가 끝났다” 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월가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은행이다.
밀로드는 “우리는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랙록과 같은 대형 금융 플레이어들이 보유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은 대부분 코인베이스에서 커스터디 업무를 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암호화폐 보관 경쟁에서 밀려난 이유는 SEC의 특이한 규제 선택 때문이다. SEC는 은행이 다른 사람을 대신해 암호 자산을 보관할 경우 이를 자산과 부채로 모두 장부에 기록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암호화폐 이외의 자산을 커스터디할 때에는 이 같은 회계 지침이 없다. 이는 분명 이상한 조치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전직 임원은 이 규칙을 “미친 짓”이라고까지 묘사했다.
이러한 회계 규칙은 암호화폐 보유가 자산과 부채가 상쇄되어 결국 제로가 되더라도, 장부 상 크기에 따라 은행이 유지해야 할 자본 충당금에 문제를 일으킨다.
SEC는 가능한 모든 행정 조치를 통해 은행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억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은행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 포춘 크립토는 SEC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모든 부분에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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