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시장 전문 기자로서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사토시 나카모토’ 와 단독 인터뷰를 해보는 겁니다.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살아있는지도 모르는데 허황된 꿈이라구요? 그래서 더욱 욕심이 나는 겁니다.
만약 나카모토가 살아있다면 그는 몇 백 만개의 BTC을 보유한 억만장자입니다. 재산이 수 십조 원에 달합니다.
동시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디지털 화폐를 창안했다는 명예도 누리고 있습니다.
나카모토가 인터뷰 중에 “암호화폐에 무지한 바이든 보다 트럼프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미국 대선판이 흔들릴 겁니다.
나카모토가 살아만 있다면 그는 돈, 명예, 그리고 권력까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일 겁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나카모토는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인지도 모릅니다.
돈, 명예, 권력을 한꺼번에 추구하는 것은 ‘현실 세계’ 에서는 모순입니다. 트릴레마(Trilemma)죠. 블록체인 기술이 뚫어내야 할 트릴레마, 즉, 탈중앙성-보안성-확장성과 같은 겁니다.
돈의 유혹 앞에서 규칙과 신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눈 한번 질끈 감자. 그러면 큰 돈이 온다” 고 유혹하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명예를 포기해야죠. 명예 대신 돈을 선택했다고 욕할 일은 아닙니다.
“돈은 중요치 않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것으로 족하다” 며 명예를 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님, 추앙합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이러면서 따르는 무리가 생기면, 내 말이 권력임을 알게 됩니다.
어느 순간 추종자들을 ‘영도’ 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권력은 짧고, 명예는 영원하다는 것을 망각합니다.
돈, 명예, 권력 중 하나만 이루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 셋을 모두 추구하다가 망신 당한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KOL(Key Opinion Leader) 마케팅은 이 트릴레마에 빠질 위험이 농후합니다.
특정 프로젝트를 칭찬하거나, 비판하려면 자신의 명예를 걸고, 선한 영향력(권력)을 오롯이 써야 합니다. 돈과 무관하게요.
돈을 위해 KOL의 파워를 쓴다면 “돈을 받았다” 고 미리 말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비난 받을 일이 없습니다. 돈이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돈을 위해 파워를 쓰면서 고고하게 ‘명예’ 까지 지키겠다? “저에게는 경제적 이익이 없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면 이건 사기입니다.
암호화폐 세계의 모든 KOL 여러분. 하나 혹은 둘까지만, 그 이상은 무리입니다. 나카모토를 꿈꾸는 작가님들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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